[AI WAVE 2025] 더존비즈온, AI로 ERP 넘는다…“업무 연결 코디네이터로”
- 자영 정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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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더존비즈온이 AI를 접목한 업무 플랫폼 진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반복적인 회계·인사 업무 자동화는 물론, 개별 시스템 간 연결과 프로세스 통합을 통해 기업 실제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확장 중이다. 생성형 AI와 에이전트 기술이 업무 전반으로 확산되며 더존비즈온은 ERP 중심 시스템에서 나아가 모든 업무 흐름을 지능형 플랫폼으로 재구성하려는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있다.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부문 대표는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AI WAVE 2025’ 콘퍼런스에서 자사 플랫폼 ‘위하고(WEHAGO)’를 중심으로 한 AI 연동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문서나 채팅 수준 분석을 넘어 회계나 인사 시스템의 백엔드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직접 호출해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더존비즈온은 자체 ERP 제품군을 AI와 연결해 기업 맞춤형 기능을 빠르게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고객사 내부에서 필요로 하는 화면이나 기능을 생성형 AI 기반 코드 자동생성기로 구현하는 ‘젠(GEN) AI 듀스(DEWS)’를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개발자 개입 없이 고객이 요구사항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기능이 구현된다.
업무 자동화 범위는 회계처리나 인사 행정에 그치지 않는다. 더존비즈온은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기업 업무 흐름 전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자 한다. 특히 그룹웨어, 회계, 메일, 물류 등 각기 다른 시스템 간 API를 AI가 매개해 작동시키는 구조를 지향하고 있다. 이런 구조 속에서 AI는 실질적인 ‘업무 코디네이터’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송 대표는 “하나의 버튼으로 회의록을 요약하거나 메일 내용을 분석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도 가능하다”며 “AI가 단순히 정적인 데이터를 검색하는 방식이 아닌 시스템 내부의 API를 직접 호출해 필요한 작업을 실행하는 형태로 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직원 간 채팅 대화 자체를 데이터베이스처럼 인식하고, 요청에 따라 회의록을 작성하거나 프로젝트 이슈를 정리하는 방식이다.
송 대표가 이날 행사에서 선보인 ‘AI 플로우(Flow)’는 이러한 전략을 실제 업무 흐름에 적용하기 위한 도구다. 사용자 명령을 분석해 가장 적절한 툴을 자동 추천하고, 지식 검색이나 사용자 코드 실행도 지원한다. 복잡한 명령이나 실행 조건도 시각화 기반 워크플로우로 구성할 수 있어 활용성을 높였다.
더존비즈온은 특히 국내외 공공 API까지 확장해, 기업 내부 업무뿐 아니라 외부 서비스와의 연결도 추진 중이다. 송 대표는 “출장 품의 작성 시, KTX 시간표 API를 연동해 이동 수단까지 자동 제안하고 비용은 자동으로 품의서에 반영되는 시스템 구현도 가능하다”며 디지털플랫폼정부 API까지 염두에 둔 연계 구상을 소개했다.
또한 회계·법무·인사 등 특정 도메인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자체 개발해 중소기업 고객도 전문가 수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법인세 세무조정 자동화는 이미 상용화돼 있으며, 고용계약서 작성이나 휴가 수당 계산 등 업무도 AI가 대행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이들 에이전트는 향후 기업 고객이 선택적 '고용'하는 방식으로 제공될 전망이다.
송 대표는 “더존비즈온은 단순한 기능 제공이 아니라 기업 내부 전문가를 고용하는 개념처럼 AI 에이전트를 조직 내에 배치하고자 한다”며 “소규모 기업도 전문가 수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각 분야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업무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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